한국외대 외국문학연구소(소장 독일어과 서유정 교수)는 지난 11월 29일(금) 오후 1시부터 미네르바 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세미오시스 연구센터(단장 서종석 교수)와 세계문화예술경영연구소(소장 스칸디나비아어과 홍재웅 교수)와 공동주최로 <한강의 시선 – 세계의 시선: 세계 언론 및 문학계에 비친 한강의 문학>이라는 제목하에 2024년 가을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12월 10일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될 한강 작가의 쾌거를 축하하면서 교내에 소속된 세계 여러 언어권의 연구자들을 모시고 세계 언론 및 문학계의 한강의 노벨상 수상에 대한 반응 및 한강 문학 수용에 대해 조망하는 시간을 갖고자 전격 기획되었다.
총 82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여러 언론사와 문학 출판사 관계자들도 참가하였으며, 특히 그간 한강 문학을 위시하여 한국 문학을 전 세계 언어로 번역 소개하는 데에 주력해온 한국문학번역원의 전수용 원장도 끝까지 함께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 주었다.
서유정 소장은 개회사에서 교내 총 19개 언어권이 참여하는 이번의 학술대회는 한국외대만이 기획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이를 통해 한강을 넘어 한국 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더욱 뻗어나가는 데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전수용 원장은 한국외대에서 개최되는 본 행사를 축하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어서 201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의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가 보내준 축하영상을 함께 감상하였다.
(한국문학번역원 전수용 원장)
(201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의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 축하영상)
총 3부의 심포지엄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제1부는 유럽과 영미권에서의 한강 문학의 수용을 조망하기 위해
<한강과 노벨문학상: 스웨덴의 시선에서 본 한국 문학의 새로운 목소리>(홍재웅 교수: 스웨덴), <맨부커상 이후, 한국문학 변방에서 세계문학으로>(오은영 교수: 영국), <텍스트와 파라텍스트: 노벨상 수상 기사 독자 코멘트 분석>(김수연 교수: 미국), <문학 언어의 증명: 독일 언론과 문학계의 한강 문학 인식>(서유정 교수: 독일), <트랜스내셔날: 네덜란드가 본 한강>(문지희 교수: 네덜란드), <러시아의 한강 문학 수용>(박인나 교수: 러시아), <프랑스 언론에 비친 한강 작가의 초상>(남윤지 교수: 프랑스)으로 구성되었다.
2부는 남유럽과 동유럽권의 수용을 조망하기 위해 <한강 문학과 포르투갈어권 국가에서의 한국 문학 수용>(임소라 교수: 포르투갈-브라질), <이탈리아: ‘한강’의 범람>(박문정 교수: 이탈리아), <스페인어권 국가들의 한강 문학 수용 양상>(고슬기 교수: 스페인), <발트3국의 한강 문학 수용>(서진석 교수: 발트3국), <‘한강의 시선으로 새롭게 보게 된 바르샤바’ - 폴란드 언론에 비친 한강의 문학>(최성은 교수: 폴란드), <한강의 문학, 체코의 시선>(유선비 교수: 체코), <한강 작가의 문학과 번역에 대한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국내의 시선>(김상헌 교수: 세르비아-크로아티아)으로 구성되었다.
중동권과 아시아권의 수용을 다룬 3부에서는 <한강 문학, 지역성을 넘어 보편성으로>(이난아 교수: 튀르키예), <한강의 소설: 여성, 가족, 인간애로 아랍 무슬림 사회의 일부가 되다>(김정아 교수: 이집트), <인도의 한강 문학 수용>(이동원 교수: 인도), <중국에서의 한강 작품 수용 분석>(박정원 교수: 중국), <일본 언론에 비친 한강의 작품세계와 일본 출판계의 한국 문학 번역>(금영진 교수: 일본)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끝으로 한국문학번역원장의 대회 소감에 이어 이번 학술대회 내용이 기초 자료가 되어 앞으로 한강 문학 및 한국 문학이 다양한 세계 언어권의 문학 연구에도 소개되도록 다층적인 연구들이 파생되길 바란다는 서유정 소장의 폐회사와 함께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대회 프로시딩은 외국문학연구소 홈피(http://ifl.hufs.ac.kr/board/notice/article/250592)에서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