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정치 : 그 서사와 수사학
2012년 한국 사회는 현실 정치의 지형도가 변화하는 만큼 ‘말’의 시대가 될 것이다. 어떤 수사와 어떤 서사가 말의 시대에 살아남게 될 것인가? 말의 시대라는 현상적 인식을 문학과의 연관성에 다시 편직(編織)해 보자면, 본질론적 의미의 ‘문자화 된’ 문학보다는 ‘구두적 이야기’, 즉 ‘말의 서사’의 유통 가능성이 훨씬 확장될 것이다. 동시에 그 말들은 끊임없이 원래의 맥락을 이탈하여 문자화되고, 기록될 것이며, 재구성될 것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유통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
또한, 현실 정치 지형도의 변화는 문학의 정치적 의미나 관계에 대해 정치와 현실에 대해 미치는 문학의 영향이나 기능에 대해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문학이 정치의 변화, 현실의 변화에 대한 역할을 갖는 것인지, 의도적으로 부여하는 것인지, 더 나아가 문학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지 구성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다양한 문학의 양상을 통해, 그리고 그에 대한 질문과 토의를 통해 점검해보고자 한다.